2013. 5. 9. 15:15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는 2012 회계연도(2013년 4월∼2012년 3월)에 다시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소니를 부활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장애물 하나는 넘었다. 하지만 소니가 확고한 회복의 길로 들어섰는지 여부는 올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Reuters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

사실 5년만에 흑자전환은 사업 운영을 잘해서라기 보다는 회계의 승리다. 사무용 건물 매각과 투자, 엔저, 주가 반등 등에서 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핵심 전자사업부는 TV부문이 거의 10년간 손실을 기록하며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일(목) 실적을 발표하는 소니에 대한 기대는 크다. 소니 주가는 지난 11월 중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엔저로 실적이 개선될 거란 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대표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Z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정보제공업체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2013 회계연도 순이익은 678억엔(6억8,480만달러)로 2012 회계연도 예상치 400억엔보다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히라이 CEO의 지휘 하에 비용 절감과 사업부 구조조정을 단행한 소니는 이제 제품 제조력이라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 올해 소니는 비디오게임 콘솔 최신 버전인 ‘플레이스테이션(PS)4’를 출시하는 한편 애플, 삼성 등과 겨룰 수 있는 보다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할 계획이다.

신제품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은 전자사업부가 위기에 빠진 소니에겐 특히 중요하다. 2월 소니는 2012 회계연도 전자사업부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 TV 단위매출은 전년대비 31%, 디지털카메라는 29%, 바이오 PC와 비디오카메라는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니는 지난주 히라이 CEO와 약 40명의 소니 경영진이 전자사업부 손실이 계속되고 있는 관계로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보너스는 경영진 연봉의 30~5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야수오 나케인 도이치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TV와 게임, 바이오 사업이 이익을 내도록 하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문제”라며 “핵심사업부 실적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히라이 CEO는 바쁜 취임 첫 해를 보냈다. 화학사업부를 매각하고 모바일폰사업부를 구조조정했다.

샤프, 삼성과의 LCD패널 벤처사업도 정리했다. 보다 유리한 가격 협상이 가능한 공개(개방형)시장에서 패널을 구입함으로써 TV사업부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거란 계산이다. 소니는 2013 회계연도엔 음극선관(CRT) TV에서 평면TV로의 전환을 통해 2000년대 초반부터 계속돼 온 길고긴 적자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디오게임사업은 PS4 출시로 매출이 활성화될 수 있겠지만 결코 확실한 건 아니다. 신형은 막대한 초기 손실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PS3 출시 후 몇년동안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손해를 보면서 기기를 판매해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결국 소니는 마진율이 높은 게임 판매로 비용을 낮추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소니는 PS3의 경우와 같은 막대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PS4에는 기성부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비디오게임 환경이 이전 PS 출시 때와는 달라졌다. 요즘 고객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지난 2년간 닌텐도 신형에 대한 반응이 뜨뜻미지근했던 것이다.

모바일폰사업부 역시 히라이 CEO가 기대하고 있는 성장 분야다. 스마트폰 신제품이 긍정적인 관심을 얻고 있긴 하지만 삼성과 애플 양사가 지배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렇다할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 Daisuke Wakabayashi


소니가 드디어 모습을 보였네요..플랫폼 회사의 위력때문에 제조회사들의 활약이 주는반면 윈윈의 전략을 위해 제조업계도 새로운 전략이 나오는것 같네요..모두모두 윈윈 ~~


Posted by 광스